거절 잘 못하는 아이 때문에 저의 가정교육법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손세정제로부터 시작되는 이야기
잠잠하던 코로나가 다시 심해지면서 학교에서도
방역에 신경을 좀 더 쓰고 있는 듯한데요.
오늘은 학교에서 손세정제를 받아왔어요.
아이가 하교 하기전 미리 담임선생님께서 올린 알림장을 받았죠. 손세정제 각자 1개씩 배부한다고요.
그래서 학교 마치고 나오는 아이 보고
"손세정제 받았지?"라고 물으니
"그거 도서관 행사로 추첨된 아이들만 주는 거야." 이러는 거예요.
모든 아이한테 다 준 게 아니고 추첨해서 준 거라면 선생님이 알림장에 적지도 않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거짓말하는 아이가 좀 수상해서
" 이상하네. 그럼 왜 선생님이 알림장에 적어놓으셨을까?"
이랬더니 결국 친구 줬다고 하더라고요.
여기서 엄마인 전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어요.
왜 처음부터 친구에게 줬다고 얘기 안 했을까? 왜 거짓말을 했을까? 내가 그동안 아이의 말에 화를 냈었나?
화를 낼까 봐? 아님 손세정제 안 가져왔다고 혼날까 봐? 그것도 아니면 친구들의 괴롭힘인가?
달라는 친구에게 안 주고 거절하면 돌림을 당하나? 안 보이는 압력이 있었던 걸까?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게 되더라고요. 내가 너무 심각하게 생각했나 싶기도 하고 순수한 아이들의 마음이었는데 험한 세상이라 이렇게 드는 생각인지도 모르겠네요. 생각이 너무 나갔나요.
요즘은 신체적인 폭력뿐 아니라 정신적인 폭력도 심각하니까요.
거절을 못하는 아이는 평균적으로 이런 특징이 있네요.
- 집에서 아이의 말에 대해 존중을 안 해주었던가
- 혹은 형제자매가 있다면 양보를 강요했었나
- 선천적으로 순하고 착한 기질의 아이라든가
- 거절했을 때 상대방의 마음을 먼저 생각하는 아이라든가
저희 아이는 순하고 착한 기질의 아이입니다. 내가 거절하면 그 친구가 좀 그렇잖아. 이렇게 대답하는 거 보니 상대방의 마음을 먼저 생각하는 아이인 거 같아요.
훈육법은 무엇일까?
우선 아이의 속마음을 잘 들어보고 헤아려 줘야겠죠. 집에서의 훈련도 중요하다고 합니다. 아이의 몸이 자랄수록 거절 잘하는 방법이 자연적으로 형성되는 게 아니니 아이의 주장을 잘 받아들여주고,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주고, 또 형제자매로부터 자기 몫은 확실히 챙기게 훈육하는 게 좋다고 하네요.
잘 거절할 줄도 알아야 나의 마음도 다치지 않고 오랫동안 좋은 친구관계가 유지될 수 있겠죠?
각자 하나씩 나눠 주는 것은 각자의 몫이 있는 거야. 자기 것도 있는데 네 것을 달라 그러면 그 친구는 욕심이 많은 거 같다. 하지만 네가 좋아하는 친구라 주고 싶었으면 괜찮아. 그렇지만 주기 싫었는데도 그 친구 마음에 상처가 될까 봐 어쩔 수 없이 준 건 잘못된 거야. 그건 당당하게 거절해도 되는 거야. 네 것은 너의 몫이고 내것은 나의 몫이니까라고 말하면 되잖아.
이렇게 말해줬는데요. 잘한 건지 모르겠네요.
아이를 키운다는 건 참 어렵습니다. 어렸을 땐 몸이 힘들었는데 점점 커가니 정신적으로 힘드네요.
그래도 행복한 시간들이라 생각하고 오늘도 찾아보고 공부하고 훈육하는 엄마입니다.
아이들과의 이런 시간들도 영원하지 않으니까요.
다음 피드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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